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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19 "살인의 해석" 을 읽고 by 외계고양이

"살인의 해석" 을 읽고

"심리학적으로 해석하는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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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해석
⊙ 제 목 : 살인의 해석
                 (The Interpretation of Murder)
⊙ 지은이 : 제드 러벤펠드(글), 박현주(옮긴이)
⊙ 장 르 : 외국소설
⊙ 펴낸 곳 : 비채
⊙ 펴낸 날 : 2007년 2월 12일
⊙ Page : 555쪽
⊙ ISBN : 9788992036290


⊙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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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를 치료하려온 정신분석학자가
범인을 추적하는게 다소 비현실적이다.

환자인 액튼 양과 정신분석학자인 영거의 관계,
끝까지 사건을 해결하려는 개성있는 캐릭터 리틀모어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재미있게 전개된다.

챕터와 챕터 사이에 스토리 전개의 핵을 끊어
독자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미국식 스토리 전개는
책을 읽는동안 지루함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1909년도의 미국의 시대상, 현실에 대해서도 조금은 이해를 하게 된다."



인상깊은 부분

44쪽:

"의자나 뭐 그런 거요."
"의자?" 검시관이 되풀이했다.
"그럴 수 있잖아요."
"여자를 채찍으로 때리려고 의자 위에 올라가는 남자는 없네. 형사."
"어째서요?"
"그러면 웃기잖아. 떨어질지도 모르고."
"뭔가 붙잡고 있으면 안 떨어질걸요. 뭐 램프라거나, 모자걸이라거나."
"모자걸이? 범인이 뭐 하러 그런 짓을 했겠나?"
"키를 더 커 보이게 하기 위해서죠."
"자네 살인 사건을 몇 건이나 수사했지?"
"이게 처음인데요." 리틀모어는 흥분을 감추지도 않았다. "형사로 서는요."
150쪽:
    "말을 놔줘요!" 누군가 소리쳤다. 분노와 고통에 찬 소녀의 목소리였다. 액튼 양이었다. 그녀는 군중을 따라 42번가로 걸어갔고, 지금은 사람들 맨 앞에 나와 있었다. 영거는 액튼 양 바로 옆에 서 있었고, 리틀모어는 몇 줄 뒤에 있었다. 여자가 다시 외쳤다. "말을 내려줘요. 누구 저 사람 좀 말려줘요!"
    "올려." 밴월이 명령했다. 그는 소녀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는 한순간 소녀를 돌아보았다. 그러고 나서 다시 말에게 주의를 돌렸다. "더 높이."
    크레인 기사는 명령대로 말을 더 높이 올렸다. 땅에서부터 6미터, 9미터, 12미터 높이까지. 철학자들은 동물이 인간에 견줄 만한 감정을 느끼는지 알 수 없다고 했지만, 누구든 말의 눈에 어린 순수한 공포를 보았다면 그 사실을 의심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224쪽:
    "오늘 아침에 액튼 양이 거리에서 받은 경고장입니다." 내가 말했다. "밴월 씨도 잘 알고 있겠죠. 당신이 썼으니까요." 다들 너무 놀라 입도 벙긋하지 않았다. "시장님, 리틀모어 형사, 이 사람이 바로 우리가 찾던 범인입니다. 액튼 양은 사람들이 들어오기 바로 전에 공격 사건을 기억해냈습니다. 즉시 이 사람을 체포해주기를 요청합니다."
    "네까짓 게 감히?" 밴월이 말했다.
    "이게...... 이 사람 누구에요?" 밀드레드 액튼이 나를 가리키며 물었다. "어디서 온 사람이에요?"
    "영거 박사." 맥클레런 시장이 말했다. "무고죄가 중죄라는 걸 모르나보군요. 어서 철회하시오. 액튼 양이 그렇게 말했다면 기억이 속인거요."
318쪽:
    "다 끝났네." 휴겔이 힘없이 말했다. 그의 얼굴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그 여자애는 정신병원에 보내야겠군."
    "잠깐만요, 휴겔 씨. 이 얘기 좀 들어보세요." 리틀모어는 검시관에게 넥타이핀을 발견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휴겔은 내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 듯했다. "너무 사소해. 너무 늦었다고." 검시관은 씁쓸히 말했다. 그는 넌더리가 나는지 툴툴거렸다. "그 여자가 한 말을 그대로 믿었지 뭔가. 그 애를 정신병원에 보내야 해. 내 말 알아듣겠나?"
    "검시관님께선 그 여자가 미쳤다고 생각하시나봐요."
    검시관은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축하하네. 형사. 추리가 면도날처럼 날카롭군. 리버포드, 액튼 사건은 이제 종결이네. 시장에게 알려. 난 그 양반한테 입도 벙긋 안 할 테니까."
356쪽:
    "도대체 뭐지?" 프로이트가 말했다.
    "저 소리를 알겠군요." 융이 말했다. 그는 승리를 확신하는 듯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전에도 저 소리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박사님의 증거가 저기 있군요! 저게 바로 촉매를 통한 외면화입니다."
    "뭐라고?"
    "심령 속에 흐르는 기가 외부 사물을 통해 나타나는 현상이죠."
    "융, 제발 그만하게." 프로이트가 말했다. "내가 듣기에는 총소리 같던데."
    "잘못 아신 겁니다. 그럼 증명하기 위해서 다시 한 번 일으켜보죠. 지금 이 순간!"
    이 놀라운 말을 융이 뱉어낸 순간, 신음 소리가 다시 시작되었다. 바로 이전과 똑같은 식으로 소리가 점점 참을 수 없을 만큼 커지더니, 엄청난 폭음을 내며 폭발했다.
499쪽:
    노라는 이해했다. 그녀는 윗몸을 돌려 내게 등을 맡겼다. 의사에게 처음으로 진료를 받았던 바로 그 방이었다. 나는 소파에 등을 대고 누운 채 한 손을 뻗었다. 배를 움켜쥔 손이 아닌 깨끗한 손이었다. 나는 그 손으로 노라의 드레스 단추를 풀었다. 옷이 열리자 코르셋 끈을 풀어 작은 구멍들을 양쪽으로 벌렸다. 대각선으로 얼기설기 얽힌 끈 안쪽으로 노라의 우아한 어깨뼈가 드러났다. 아물어가고 있는 찢어진 상처들이 몇 개 보였다. 나는 하나를 만져보았다. 노라는 비명을 질렀지만 곧 소리를 죽였다.
    "됐어요" 나는 소파에서 일어섰다. "그걸로 마무리됐습니다. 이제 경찰을 불러서 내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줘요. 그럴 수 있죠?"
    노라는 멍한 채로 나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죽을 거라고 하셨잖아요."
    "그럴 겁니다. 언젠가는. 하지만 벼룩에 뜯긴 이 정도 상처로는 어림도 없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살인의 해석"의 또 다른 원서 표지, Photo courtesy of Daum Book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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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계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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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9 01:10 2008/11/19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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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살인의 해석

    Tracked from Inuit Blogged 2008/11/19 23:53 Delete

    1987년 2월. 지금까지 삼국지를 제외하고는, 같은 책을 두번 읽은 적이 거의 없습니다. 몇 안되는 예외 중 하나가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이었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정신세계에 과학의 메스를 들이댄 그 책은, 대학 초년 시절의 제 세계관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근 20년 전이지만, 나름대로 미욱한 궁금증을 상당히 많이 해결해줬었던 기억입니다. 그러나 프로이트와의 결별은 의외의 발단이었던 기억도 납니다. 오이디푸스 컴플렉스만은 도저히 제가 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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